
아이폰과 아이패드 애플의 전략 | 최용석 지음 | 아라크네 펴냄
저자는 아이폰과 아이패드를 중심으로 한 애플사의 전략을 ‘애플생태계의 출현’이라고 표현한다.
그 생태계의 중심에 있는 것이 ‘자사의 하드웨어에 혼을 불어넣는 아이튠즈’라는 프로그램. 아이튠즈는 애플사에서 개발한 앱장터로 기기를 응용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가 현재 34만 개(1월20일 현재)에 육박하는 공룡 플랫폼이다.
아이팟이나 아이폰 유저라면 익히 알고 있겠지만 애플은 아이팟용 음원 재생 프로그램으로 개발된 아이튠즈를 확장시켜 앱스토어로 개방했다. ‘애플은 시장을 만들었고, 그 시장은 개개인들의 힘으로 수요와 공급을 이어가는 일종의 생태계가 되었다’는 게 저자의 말. 바로 여기에 애플의 핵심 전략이 있다고 책은 말한다.
애플이 콘텐츠 유통시장을 ‘플레이어들이 창의적으로 움직일 수 있는 공간’으로 제공하고 오히려 기기는 단순화시켰다는 것이다. 특히 애플의 CEO 스티브 잡스가 ‘사람들의 라이프스타일 속에서 시간과 공간을 창출하는 콘셉트’로 사용자의 요구를 누구보다 잘 파악해냈다는 것이 요지.
이처럼 애플의 전략을 중심으로 서술하는 첫 번째 장에서는 아이폰과 아이패드가 몰고 온 모바일혁명에 대한 세밀한 분석뿐만 아니라, 애플을 공략할 ‘한국 기업들의 나아갈 방향에 대해서 역설하고자’ 하는 저자의 통찰을 담았다.
애플 직배로 영화가 공급되거나 광고를 거래하는 애드스토어가 생길 가능성, 검색시장의 주도권을 쥘 수 있는 운영체제, ‘거실의 제왕’을 꿈꾸며 던지는 메시지 등 애플사의 음흉한(?) 계획들을 예측하는 동시에 국내 기업들의 정책 허점을 짚어내는 것이 그것.
실제 국내 이통사들이 ‘철의 장막으로 무선망을 오픈하지 않았던’ 정책이 아이폰으로 허물어졌고, 삼성과 LG가 IT하드웨어산업만 편식해온 동안 애플은 ‘소프트웨어의 유통 영역을 만들어’ 전체 수익을 내고 있다. 또 구글이 안드로이드 플랫폼으로 애플의 움직임에 적절히 대처한 전력 역시 우회적으로 국내 기업이 새겨들을 만한 사례다.
그런 이유로 책은 ‘애플의 전략’에만 목을 매지 않는다. 나머지 2장과 3장에 ‘모바일혁명이 촉발한 포털간 전쟁의 서막’과 ‘미래의 검색과 모바일 인터넷시대 마케팅의 변화’에 대한 이야기를 꾹꾹 눌러 담았다.
우선 스마트기기에서의 핵심 IT용어들을 키워드로 세계적인 모바일기업들의 전략을 보다 꼼꼼히 살펴본다. 클라우드 컴퓨팅, 시맨틱 웹, 증강현실 등 새로운 디지털시대의 컴퓨팅환경들을 가상 시나리오까지 동원해 보여준다. 용어는 알기쉽게 설명하거나 박스 형식으로 풀이를 적어두었다.
또 ‘사람들에게 새로운 비즈니스 영감을 불어넣어주고 싶다’는 저자의 의도대로 새로운 인터넷비즈니스와 마케팅환경 변화에 대비할 수 있는 방향성을 제시한다. 스마트폰 출시 이후로 시너지 효과를 주고받는 소셜미디어 기능의 중요성을 언급하고, 콘텐츠가 없는 스마트기기를 ‘깡통’이라고 부르며 디지털콘텐츠가 다양한 형태로 매우 폭넓게 제작될 것이라 예상한다. 이밖에도 ‘출판업종이 콘텐츠출판이라는 새로운 영역으로 테이크오버’되거나 이북(e-book)이 광고를 달고 등장하게 될 가능성을 점치기도 한다.
인터파크, 쿡북카페 (http://bookcafe.qook.co.kr) 전자책, 종이책 출간, 9,9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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