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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한다, 청춘
잘한다, 청춘 2011/12/30

"나? 이제 많이 길들여였지." 대학에 갓 입학해서 만났던 친구를 서른 둘에 다시 만났을 때 제가 했던 말이었습니다. 무엇에 길들여 졌냐고요? 20대의 분노, 욕망, 신념과 맞서던 바깥 세상으로부터 길들여진겁니다. 어쩌면 그때..

서점 명가 로드뷰❹ 대구 물레책방

'간디의 물레'처럼 이야기가 줄줄 감겨 나올 것만 같은 대구 수성경찰서 옆으로 난 좁은 골목을 따라서 50미터쯤 올라갔을까. 작은 네모 간판이 보인다. 연둣빛 바탕에 쓰인 글씨 ‘물레책방’(이하 ‘물레’). 재밌는 이야기들이..

디지털 in, 디지털人-'나모이북에디터' 박광섭 대리

나모 인터랙티브(이하 ‘나모’)가 지난 달 ‘나모이북에디터’(Namo e-book Editor, 이하 ‘이북에디터’)를 내놓았다. 이북 에디터는 1인 전자 출판 시대를 맞아 기존의 출판용 데이터나 워드 프로세서로 작업한 파일..

서점 명가 로드뷰❸ 대전 계룡문고

이야기가 넘치고 빛그림이 흐르는 일흔 다섯 번째 ‘서점 나들이’를 가다 막 어린티를 벗은 여자 아이 셋이 ‘왜요 아저씨’를 향해 수줍은 듯 인사를 건넨다. 재잘재잘 말을 붙여오는 아이들에게 이 대표는 이내 반갑게 고개를 끄..

3월 eBook new Book
3월 eBook new Book 2011/03/09

<멀티북> 아기돼지 삼형제 이지넷 만듦 이지넷에서 개발한 Toddler eBook 시리즈로 전문 성우가 읽어주는 앱북이다. 동화를 읽어 주는 기능 뿐 아니라 부모님이나 아이가 직접 동화를 녹음 하여 들을 수 있으며, 동화 캐릭..

2월 eBook new Book
2월 eBook new Book 2011/03/09

<이북> 발리홀릭, 신들의 섬에서 노닐다 임진숙 지음 | eStory 펴냄 인도네시아에서 살았던 저자가 발리의 매력을 잊지 못해 다시 ‘신들의 섬’을 찾는다. 발리의 예술촌 우붓에서 민박하며 현지인들과 섞여 발리의 속살을 체험..

왜 전자책을 좋아하지 않을까?-Q&A로 푸는 ‘전자책’ ②

서울 서대문 사회과학서점 ‘레드북스’에서 진행한 《홍기빈, 자본주의를 말하다》 미니 강연회 참석자들의 물음표 선택 ⓠ 왜 전자책을 좋아하지 않을까? 알기 쉬운 ‘전자책 사용 설명서’를 종합하고자 마련한 ‘독자참여형 전자책 Q&..

지면으로 만나는 ‘전자책 세미나’②

한국전자출판협회 주최 ‘2011 글로벌 협업 프로젝트’ 제안 설명회 출판사와 개발사를 이어주는 ‘애플리케이션’ 다리 한국전자출판협회(회장 최태경)가 중소출판사와 중소개발업체의 협업을 돕고자 제안 설명회를 마련했다. 지난 1월..


 "나? 이제 많이 길들여였지." 대학에 갓 입학해서 만났던 친구를 서른 둘에 다시 만났을 때 제가 했던 말이었습니다. 무엇에 길들여 졌냐고요? 20대의 분노, 욕망, 신념과 맞서던 바깥 세상으로부터 길들여진겁니다. 어쩌면 그때는 '바깥 세상'이란 존재하지도 않았는지 모르겠습니다. 어깨만 스쳐도 17대 1로 싸울 수 있는 분노는 바깥 세상이 아닌 나로부터 시작된 거니까요.

대체 누구랑 싸우고 있는지도, 내가 휘두르는 것이 정의인지 칼인지도 몰랐던 20대. <잘한다, 청춘>을 보며 안도합니다. 영원히 끝나지 않았을 것 같은 20대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나갔음을요. 그리고 또 한 번 안도합니다. 누구랑 싸우고 있는지, 무엇과 화해해야 하는지, 분노와 욕망, 신념을 어떻게 다듬어야 하는 지 아는 20대를 만나서요. (사실 저자는 20대라고 하기엔 너무 늙었다는 게 아쉽습니다.)


그 젊음을 마냥 찬양하고 싶은 건 그가 옳기 때문이 아닙니다. 그가 책을 쓰고 세상에 내놓은 이순간에도 옳다고 생각하는 것들을 향해 몸을 돌려놓고, 고민하고 괴로워할 것이 분명하기 때문입니다. 이게 가장 무서운 20대지요. 제법 순하게 길들여 졌다고 순순히 인정하는 30대가 보기에는 참 무섭습니다. 

우선 그가 말하고 싶어하는 글밥들을 나열해보면 참 겁이 없습니다. 중앙과 지방, 정치의식, 쇼핑중독, 사랑, 욕망, 커피, 고통, 인권, 잉여, 꼰대 같은 사오십대, 백수, 가난, 몸, 페미니즘...이 중 하나만 들이대도 외면하고 싶을만큼 묵직한 소재들입니다. 글이 그렇지 않은 것은 참 다행입니다. 무거운 책들을 적재적소에 인용해 '그의 힘이 진지한 독서력에서 나왔겠구나' 짐작하게 만듭니다. 반면 그의 솔직담백한 경험담들은 '찌질한, 잉여의, 울기도 애매한' 20대의 모습을 까발립니다. 이 책의 가장 큰 무기는 20대에 의한 '공감'이며, 두번째 무기는 20대의 이유있는 '항변'이고, 세번 째 무기는 20대의 '반성'입니다.

공감과 반성은 그럭저럭 이해를 하겠습니다. 그러면 그는 왜 묻지도 않은 항변을 하는걸까? 그게 궁금해집니다. 20대인 그가 강요받는 것은 무엇이었을까요? 그걸 짐작하게 할 만한 구체적인 이유는 책의 막바지쯤 나옵니다. 저자는 용감하게도 '사회과학서로는 이례적으로 10만부가 넘는 판매부수를 기록한' 우석훈의 <88만원 세대>를 까기 시작합니다. 

 나 역시 이 책을 읽어보았다. 그리고 살짝 실망했다. 20대에게 눈을 돌렸음에도 불구하고 20대를 88만원 세대라는 고유명사로 불리게 했음에도 불구하고 이 책의 곳곳에서 읽어지는 80년대 학번의 향수와 꼰대스러움은 나를 종종 기겁하고 경기 들리게 하였다. 
 우석훈이 이 책에서 이야기하는 메시지는 이 책의 표지에도 잘 명시되어 있는 것처럼 "20대여 토플 책을 덮고 바리케이트를 치고 짱돌을 들어라"이다. 하지만 나는 바리케이트도 짱돌도 불편했다. 누군가에게는 토플 책과 토익 책 그리고 토익 성적표가 짱돌이고 바리케이트이다. 게다가 김예슬 선언에서 경험한 바와 같이 고려대 짱돌은 사회에 파장을 줘도 지잡대 짱돌은 개소리로 치부되기 일쑤인 상황에서 우석훈의 "짱돌을 들라"는 20대에게 또하나의 책임론일 수밖에 없다.


 
 '책임론일 수밖에'. '불편한 바리케이트와 짱돌'. 제가 <88만원 세대>를 읽어봤다면 참 좋았겠지만 그러지 못했으니 우선은 저자의 말을 따라짚어봅니다. 말하자면 책임론은 무책임하고 바리케이트와 짱돌은 멀고도 멀다는 얘깁니다. 촛불집회로 유희하고, 쇼핑으로 살아있음을 느끼고, 한 당이 말하는 '잃어버린 10년' 속에서 민주주의와 자본주의를 몸으로 체험한, 문화 유전자를 재생산 하는데 가장 유리하게 설계된 20대가 듣기에는 개소리라는 겁니다. 우석훈이 어떻게 말했는 지는 모르겠지만 저자의 분노가 어디서 출발했는 지는 알 것 같습니다. 20대에 대한 이해가 모자라도 한참 모자랐다는 거죠. 그래서 저자는 말합니다.

기성세대들의 놀이판은 재미없다, 우리 이렇게 찌질하지만 우리 방식대로 잘할려고 하고 있다, 반성도 할꺼지만 너희 처럼은 아니다, 우리 인권감수성 고통감수성도 가져보고 대들자, 등등.. 통쾌함도 있고, 진실한 반성도 있습니다.

그는 또 미묘한 문제들을 한꺼풀 벗겨 짚고 넘어가려는 시선도 보여줍니다. 쉼없이 재생산되고 예쁘게 포장되는 여행기록에 대해서 '사람들의 가난한 삶을 찍고 그것을 향수로 버무리고 여유로 덧입혀서 생산해내는 여행기'라고 비틀고 그런 여행기 속에서 참여자가 아닌 관찰자이자 관람자로서의 잔인함이 탄생한다고 말하죠. 때론 속 깊은 반성도 합니다. '치약 선전에서 사람의 입 냄새가 닿는 거리가 46센티미터라고 하던데, 그건 아니다. 46센티미터는 내가 타인과 두는 마음의 거리다.'라며  '그 사정거리에서 안도한다'고 말이죠. 결국 '나는 사회성이 참 좋다고 자위한다'는 자각으로 이어집니다.

간당간당 20대인 그의 요구는 점점 분명해집니다. '조이고 도망치지 말 것을 주문'하는 세상헤게, '인생의 유예기간이었다는 빛나는 20대의 청춘마저 침범하여 닦고 조이고 기름칠할 것을 주문'하는 어른들에게 유예기간을 달라, 우리의 잉여질은 그런 것이다, 라고 말하는 겁니다.

그의 시선에 간혹 동의할 수 없을지도 모릅니다. 여성주의 혹은 페미니즘 문제에 대해서 '입장을 바꿔서 생각하는 노력'을 요구합니다. 광화문에서 진행된 잡년행진에 대해서는 "내가 잡년처럼 입건 뭐처럼 입건 내 몸에 손대지 마!"라는 메시지를 끌어내 몸의 자기결정권을 이야기합니다. 이 두 부분에 대해서는 목소리 내기에 그치지 않았나 생각해봅니다. 에히리프롬의 <사랑의 기술>을 언급하며 '인내'만 부각한 것도 아쉽구요. 언제 이야기 나누고 싶네요. 20대의 그녀와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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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연필 한다스
분류없음2011/04/05 00:09

'간디의 물레'처럼 이야기가 줄줄
감겨 나올 것만 같은


 대구 수성경찰서 옆으로 난 좁은 골목을 따라서 50미터쯤 올라갔을까. 작은 네모 간판이 보인다. 연둣빛 바탕에 쓰인 글씨 ‘물레책방’(이하 ‘물레’). 재밌는 이야기들이 줄줄 감겨 나올 것만 같은 이름이다. 

 지하로 향하는 좁은 통로가 환하다. 어릴 때 한 번쯤 뒤적거렸을 법한 오래된 아동전집들이 층계참에 줄지어 서 있고, 디귿자로 돌아 나온 계단 끝에 널찍한 정방형 책방이 한눈에 들어온다. 물레 간판의 연둣빛이 책방 안에도 가득 물들어 있다. 서로 모양이 다른 나무 책장들이 벽을 둘러 깊숙이 책을 품고 있는 모양이다. 

 

 ‘물레책방은 헌책방이다.’ 물레의 블로그(http://blog.naver.com/mulaebook) 대문에 새겨진 구절. 고로 이 책들은 모두 ‘헌책’이다. 동네책방은 물론이고 헌책방이 골목에서 사라지기 시작한 건 오래된 일. 반가움이 앞선다. 게다가 책방지기 장우석 씨는 무척 젊다.

 “아주 어릴 적부터 헌책방을 자주 다녔어요. 대구역 쪽에 헌책방 거리가 있었는데, 6․25때 피난민들이 싸들고 온 책을 난전에서 팔다가 리어카가 되고 또 가게가 되어 100여 개까지 생겼어요. 대학 다닐 때부터 본격적으로 헌책을 수집했는데, 이제는 모두 사라졌습니다. 대구 서점거리의 20여 개 향토서점도 모두 문을 닫았고요. 너무 안타까웠습니다. 지역 책방, 지역 문화를 살리는 길이 없을까 오래 고민했죠.” 


책방지기 장우석

 

 

 

그 고민이 지난해 ‘세계 책과 저작권의 날’ 물레책방으로 태어나 이달 23일이면 첫 돌을 맞는다. 물레는 걸음마를 뗐을까. 헌책방 하나 보탠 게 큰 의미가 있겠냐 싶겠지만 그 걸음걸음이 씩씩하다. 이날만 해도 올해 《만주의 아이들》이라는 르포집을 펴낸 박영희 작가의 출판 기념회로 책방은 시끌시끌했다. 박영희 씨는 대구에 둥지를 튼 시인으로, 물레책방에서 모시는 작가나 예술가 등은 대부분 대구 지역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인사들이다. 


 이런 제법 규모가 큰 행사는 종종, 규모가 좀 작은 ‘청소년 인문학 교실, 밑줄긋기, 책방에서 다큐보기’ 등의 행사는 매주 혹은 매달 정기적으로 진행된다. 프로그램들의 속을 들여다보면 작지만 단단하게 꾸려지고 있다는 사실을 금세 알 수 있다. 

 <녹색평론>의 전 편집주간이자 물레책방 인문학연구실장인 변홍철 씨가 한 달에 네 번 아이들을 만나 ‘인문학 교실’을 진행하고, 독립영화 감독이었던 장우석 책방지기가 ‘책방에서 다큐보기’를 변홍철 씨와 함께 만들어 나간다. 책과 콘서트가 만나는 이색적인 행사 ‘밑줄긋기’도 거의 매달 꼬박꼬박 이어져, 교사, 농부, 사서, 시인, 의사, 주부, 노래꾼 등 다양한 직종의 사람들이 하나의 주제로 낭독, 이야기, 노래를 해왔다. 

 “지역에서 활동하는 예술가들을 잘 모르는 경우가 많아요. 그런 분들을 모셔 공연하고 이야기하고 여러 사람들과 만날 수 있는 공간으로 씁니다. 대구 지역 출판물이나 작품만 따로 모은 책장도 만들었지요. 지역 문화의 명맥을 이을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장우석 씨는 헌책들도 주로 대구의 오래된 헌책방에서 직접 구입해 온다. 장 씨가 아꼈던 지역의 헌책방들과 공생할 수 있는 방법인 셈이다. 



 


 물레의 겉모습도 여느 헌책방의 풍경과는 다르다.
길게 늘어뜨린 전구 조명이 쏟아내는 노란 불빛 덕에 책방은 무척 아늑하다. 푹신한 소파도 있고, 더치커피와 송화차 가격이 적힌 작은 칠판도 보인다. 책방 한쪽 귀퉁이에 부채 모양의 아담한 무대도 갖추어 행사 공간으로 쓰기에 안성맞춤이다. 노래방으로 쓰다가 방치된 건물에서 3톤이 넘는 폐기물들을 끌어내고 벽돌과 페인트로 마감, 헌 목재를 가져다 책장을 짰다니 놀랍다. 생명 운동을 하는 단체 ‘땅과 자유’ 동무들이 도왔고, 영화를 찍으려고 모아놓은 장 씨의 500만 원이 종자돈이었다.  물레를 함께 이끌어가는 변홍철 씨와 조동현(대안학교 산자연학교 교사) 씨도 모두 ‘땅과 자유’에서 만난 이들. 



 


 물레에서는 책 사이를 미로처럼 찾아 헤매거나 사다리를 타고 올라가 보물찾기를 할 필요도 없다. 인문학, 경제, 역사, 언론, 영화, 세계문학, 대중음악 등 장 씨가 발품 팔아 모은 1만여 권의 책을 촘촘히 분류하고 깔끔하게 진열했다. 무엇보다 물레에는 대개

헌책방의 주 소득원인 참고서나 교과서, 과월호 잡지가 보이지 않는다. 장우석 씨는 단호하다. ‘물레의 성격에 맞는 책만 들인다.’ 인문, 사회, 철학 도서를 중심으로 책방지기가 편애하는 문학서들도 유독 많다. 헌 책을 매입하지도 않는다. 그날 필자가 들고 간 ‘헌책’들은 문화 행사의 입장권이자 기증 도서가 되었다. 

 

 팔지 않고 볼 수만 있는 책들도 있다. 아동문학가 권정생, 우리말 연구가 이오덕, 농부작가 전우익 선생 등의 책인데, 이제는 모두 고인이 되신 분들로 모두 경북 지역에 머물며 작품 활동을 했었다. 장우석 씨가 그 중 ‘권정생 선생님 3주기 추모 행사’(2007년 5월 17일 타계)를 열었던 기억을 떠올렸다. 

 “권정생 선생님의 작품으로 논문을 쓰기도 하셨던 이계삼 선생님(《영혼없는 사회의 교육》 저자, 교사), 《몽실언니》를 영화로 만든 이지상 감독을 모셔 이틀에 걸쳐 권 선생님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영화를 함께 봤습니다. 추모 문집 《애국자가 없는 세상》도 만들었고요. 특히 이지상 감독은 권 선생님이 돌아가시기 한 달 전에 뵌 기억을 떠올려주셨지요.”

 ‘자발적 가난’을 택한 권정생 선생님에 대한 애틋한 마음을 되짚는 책방지기. 소박하고 창조적인 노동의 기쁨을 상징하는 ‘간디의 물레’에서 따왔다는 이름 ‘물레책방’ 위로 열쇳말이 떠오른다. 순환과 나눔, 그리고 실천이라는.
 대구시 수성구 범어4동 202-13, 053-735-0423, http://cafe.naver.com/mulae/ 



                            

차 한 잔 | 《만주의 아이들》의 박영희 작가  

“르포의 소재는 슬픔 이상의 고통, 즉 가장 아픈 곳”


 ‘박영희 시인과 함께하는 만주 기행’ 사진 편집 영상이 스크린 위를 흐른다. 만주 곳곳 독립열사들의 묘역, 중국과 북한의 경계선인 도문 변경선, 발해 궁터, 싱겁게 웃고 있는 만주족 아이들까지.
 박영희 시인이 만주를 처음 찾은 것은 2004년이다. 그 후로 13번이나 만주를 오갔는데 작가에게 그곳은 ‘너무 많은 이야기가 있는 곳’이었다고. 2008년 펴낸 《만주를 가다》를 중심으로 펼쳐질 만주의 여러 이야기 중 첫 번째가 《만주의 아이들》이다.

 특히 박 작가는 르포의 소재는 ‘슬픔 이상의 고통’, 즉 가장 아픈 곳을 택하게 된다면서, 한국과의 수교로 해체 된 조선족 사회의 아이들이 받은 고통을 담았다고 말했다. 


만주의 아이들이 유독 눈에 들어온 이유는.


흑룡강성의 혜림소학교 옆에서 하숙할 때 조선족 아이 미혜를 만났다. 미혜와 친해졌을 때 아빠엄마 이야기 물어봤더니, 갑자기 아이가 눈물을 흘리며 ‘십년 동안 아빠 얼굴을 못 봤다’고 말하는 거다. 조선족 부부가 함께 한국에 갔다가 덜컥 가진 미혜를 100일 만에 혜림으로 데리고 온 후, 엄마도 곧 다시 한국으로 일하러 들어갔다. 엄마아빠 얼굴도 모른 채 성장한 거다. 헌데 그 아이가 선생님의 도움으로 십년 만에 서울 독산동 셋방에서 부모님을 만날 수 있었다. 부모님과의 3박 4일간의 이야기를 들려줬는데, 마음이 너무 아팠다. 그 후로 조선족 아이들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아이들을 만나보자고 생각하고 지난해 4월 출발해 집안, 왕청, 유하, 하얼빈 등 동북 3성의 조선족 자치주들을 돌았다.


조선족의 가족 해체가 얼마만큼 심각한가.


우리는 한국에서 힘든 업종에 종사하는 조선족에 대해서는 많이 알고 있다. 하지만 1992년 한중수교 이후 한국에 온 47만 조선족 중 10만 정도가 이혼한 상태라는 건 모른다. 아이들은 ‘엄마아빠의 마음이 변하지 않길’ 간절히 기도한다. 또 그 아이들 대부분은 부모 얼굴을 보지 못하고 사춘기를 지낸다. 가장 고통스러운 건 아이들이다. 부모가 없는 아이들이 마지막으로 떠밀리는 곳이 바로 학교 앞 집단 하숙소다. 한족집으로 들어가는 아이들도 있는데, 그러면서 아이들이 조선말을 잃어간다. 한국어를 못하는 4세대, 5세대들이 거의 절반이다. 부모님과의 소통은 더욱 어려워진다.


만주의 아이들이 바라보는 한국은.


아이들이 보통 방학 때 한국에 간다. 부모가 오는 것보다 비용이 훨씬 덜 들기 때문이다. 한국에 다녀간 아이들은 한국의 드라마나 노래와는 너무 다른 현실에 큰 충격을 받는다. 부모님이 사는 곳, 하는 일이 모두 너무 척박하다. 중국은 사회주의 국가라 빈부의 격차가 한국만큼 심하지 않다. 동북 3성은 바다가 없어 평생 바다를 보지 못 하는 사람이 70% 정도라는데, 한국에서 바다를 보고 간 아이들이 해준 얘기를 들을 때만큼은 마음이 환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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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연필 한다스
분류없음2011/04/01 00:03

 나모 인터랙티브(이하 ‘나모’)가 지난 달 ‘나모이북에디터’(Namo e-book Editor, 이하 ‘이북에디터’)를 내놓았다. 이북 에디터는 1인 전자 출판 시대를 맞아 기존의 출판용 데이터나 워드 프로세서로 작업한 파일들을 전자책 표준 포맷인 이펍(epub) 파일로 변환할 수 있도록 한 범용 소프트웨어다.
 나모는 전문가가 아니어도 손쉽게 홈페이지를 제작할 수 있는 ‘나모웹에디터’로 더 잘 알려진 국내 IT기업. 나모는 이북에디터와 함께 이펍 전자책을 자유롭게 올리고 내려받을 수 있는 전자책 커뮤니티 ‘펍트리’(PUPTREE, http://pubtree.kr/main/)도 공개했다. 서울 송파구에 위치한 나모의 사무실에서 펍트리 운영을 맡고 있는 박광섭 대리를 만나 이북에디터와 펍트리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3월 말까지 예정된 이북에디터 베타서비스를 이용해본 소감을 먼저 전했다.



직접 써보니 아래아한글에서 문서를 작성하던 환경과 거의 유사해서 특별한 설명서가 필요 없을 정도였다. 1인 출판을 준비하는 지인에게서 ‘쿽(Quark Xpress 출판편집 전문가용 소프트웨어)을 열어놓고 막막했다’는 얘기를 들서 그런지 싱겁기까지 했다.


공감한다(웃음). 전문 출판 시스템에 익숙하지 않은 일반 사용자들이 1차 고객이 될 것이다. 또 RSS 피드를 간편하게 추가해 블로그에 작성한 글을 통째로 옮겨올 수도 있다. 그밖에 공공기관이 홍보물이나 연구서들을 전문 인력에 맡기지 않고도 전자책으로 제작할 수 있다. 실제 아래아한글을 만든 분들이 나모웹에디터부터 이번 이북에디터 제작에까지 참여했으니 그와 유사한 환경은 당연하다고 할 수 있다. 또 이북 에디션을 원하는 사용자들이 대부분 MS오피스문서(워드, 엑셀, 파워포인트)나 한글, 텍스트문서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이런 문서들을 재사용하기에 적합한 제품으로 만들려는 목적이 있었다. 잡지나 신문 같이 복잡한 레이아웃을 가진 출판물보다는 텍스트 위주의 개인 저작물에 적합할 것이다.



그렇다면 개인이 소프트웨어를 구입해서 제작하고 유통사에 파일을 줄 수 있나? 가격은?


3월 중에 유료로 정식 런칭을 할 예정이다. 커피 한두 잔 정도의 부담 없는 가격이 될 것이다. 공공기관의 경우는 라이선스 계약이 가능하다. 물론 유통사와의 거래를 늘리는 게 목표다. 오픈마켓의 툴로 제작한 전자책을 다른 상점에 팔 때는 또 다른 저작 툴에 맞춰야 한다. 그런 구조에 대한 해결책이 되고 싶다. 나모가 주 판매처가 아니라 중간 DB를 주고 개인의 저작물들이 건너갈 수 있는 다리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http://www.namo.co.kr, 02-559-9281 




사진을 끌어놓는 식으로 배열되지는 않는 것 같았다.


이번 베타테스트는 버그를 수집하겠다는 의도보다는 어떤 추가 기능들을 원하는지 사용자들의 의견을 들어보고자 했다. 사진 배열 같은 문제는 더 직관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하라는 대표님의 주문도 있었다. 또 지속적인 업데이트를 통해 문제점들은 개선될 것이다. 하지만 정식 출시되는 이북에디터는 위저드(컴퓨터의 복잡한 동작을 문답식으로 쉽게 진행시켜주는 소프트웨어) 같이 간소화된 형태가 될 예정이다.



 

특별한 주요 기능들이 있나.


현재 이펍으로 변환된 파일을 전자책 단말기에 전송하면 바로 읽을 수 있고, 편집 화면에서 여러 모바일에서 보이는 형태를 미리보기 할 수도 있다. 다양한 형태의 문서들과 호환된다는 것이 가장 큰 강점이고, 기존 저작 툴에서 어려웠던 표의 삽입과 편집도 쉬워졌다. 일정한 레이아웃을 가진 도서의 경우 교육용으로도 사용 가능할 것 같다. 가령 동화책이라면 오른쪽 페이지에 원하는 그림을 넣고 왼쪽에 텍스트를 작성하는 툴을 따로 만들 수 있다. 아이들이 동화책을 만들어 올리면 부모님이나 선생님이 바로 단말기에서 전자책을 다운받아 보는 방식으로. 교제물이나 교육 자료를 전자화하는 것도 어렵지 않을 것이다.     




펍트리는 어떤 곳인가? 이북에디터와의 관계를 설명해달라.


한마디로 다양한 전자책을 공유하는 공간이다. 전자책과 이펍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프로슈머(생산하는 소비자)들은 서로의 정보를 자유롭게 교환할 수 있다. 아까 말한 것처럼 아이들이 만든 책에 대한 결과물을 보고 내려받을 수 있는 곳도 펍트리다. 다양한 시도도 준비 중이다. 크게는 펍트리, 이벤트리, 펀트리로 나누어서 ‘펍트리’를 통해 무료 라이선스 책이나 개인 출판물들을 게시하고, ‘이벤트리’는 공모나 연재를 통해 출판까지 돕는 형태가 될 것 같다. ‘펀트리’로는 전자책 협업을 유도할 예정이다. 위키디피아처럼 한 가지 테마로 여러 사람들이 릴레이 소설 등을 써서 공동 출판 하는 것도 가능하도록 만들고 싶다. 수익이 아니라 컨텐츠를 만들고 나눌 수 있는 곳이 되길 바란다. 




개인 출판의 가능성도 크지만 문제점도 하나둘씩 떠오르고 있다. 특별한 검증 시스템이 없어 질이 떨어진다거나 저작권 침해 문제 등이 발생할 수 있다. 혹시 극복 방안이 있나.
(기술 개발 업체에 적합한 질문은 아닐지도 모른다. 하지만 나모가 펍트리라는 전자책 공유 커뮤니티를 내놓은 만큼 좀 더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지 않을까하는 기대가 있었다.)


모든 해결책을 가지고 있지는 않지만 문제점을 알고 있기에 얼마든지 대안이 가능하다. 이펍 파일들을 모아 분석할 수 있기 때문에 저작권 목록 색인과 데이터베이스를 대조해서 저작권 위반의 가능성을 추려낼 수 있다. 지나치게 적은 분량의 책들은 파일 용량으로 쉽게 알 수 있고 특히 문제가 될 이미지는 썸네일 형식으로 사진들을 한눈에 보고 감별할 수 있는 시스템도 가능하다. 전자책에서 이런 라이선스 도구들은 종이책 출판에서보다 편리할 수 있다. 또 하나 질적인 문제는 일부 본문을 공개하거나 책에 대한 평가들을 볼 수 있도록 하면 된다. 이미 PC통신 시절 ‘무림동인’ 같은 다양한 장르문학 통로가 생겼었는데 그 때도 어느 정도 자정 작용이 있었다.



펍트리에 필자가 올려본 전자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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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연필 한다스

이야기가 넘치고 빛그림이 흐르는
일흔 다섯 번째 ‘서점 나들이’를 가다



 


 

 막 어린티를 벗은 여자 아이 셋이 ‘왜요 아저씨’를 향해 수줍은 듯 인사를 건넨다. 재잘재잘 말을 붙여오는 아이들에게 이 대표는 이내 반갑게 고개를 끄덕인다. ‘왜요 아저씨’는 다름 아닌 대전 계룡문고의 이동선 대표다. 

 대전의 중심가라고 할 수 있는 중앙로에서도 가장 큰 서점의 사장님과 스스럼없이 일면식을 나누는 아이들도 아이들이었지만, 다 큰 아이들과 눈맞춤을 하며 선 채로 동화책을 읽어주는 이 대표의 모습이 천진하다. 익살스러운 구연을 마친 그는 계룡문고를 ‘너희들의 바깥 서재라고 생각하라’는 당부도 잊지 않는다. 친근한 인사치레일까.



서점은 도서관처럼 도서관은 서점처럼


 1996년부터 대전 중앙로를 지켜왔던 계룡문고는 2년 전 어린이들을 위해 따로 10평 남짓 한 방을 마련했다. 요즘 공공도서관들이 공을 들이고 있는 ‘가족열람실’ 같은 곳이다. 여기저기 책들이 널려 있고 간섭하는 사람은 없다. 아이와 엄마들이 따로 또 같이 어울려 책을 고르고 읽어주는 소란스런 가운데에서도, 구석마다 독서 삼매경에 빠져 있는 아이들이 적지 않다. 


 


 “서점은 도서관처럼, 도서관과 학교는 서점처럼 변해야 합니다.” 

 물을 새도 없이 갖가지 서점 철학을 툭툭 던져놓는 이 대표. 그 중에서도 수수께끼처럼 들렸던 이 말의 속뜻은 ‘서점은 좀 더 공공의 이익을 위해 교육적으로 변해야 하고, 공공 기관들에는 좀 더 공격적인 독서 교육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한 달에 한 번 부모님과 아이들이 함께 하는 ‘서점 나들이’, 유․초․중․고 학교와 연계한 ‘서점 견학’, ‘고함쟁이 엄마 학교’, ‘책 읽어주는 아빠 모임’, 책을 읽어주는 일요일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을 담아 일요일마다 두 권의 그림책을 선정하는 ‘일요일은 읽요일이다’ 코너 등이 모두 그런 생각에서 출발한 행사들이다.  

 때마침 ‘서점 견학’과 ‘75회 서점 나들이’가 함께 있었던 2월 둘째 주에 계룡문고를 찾았다. 밋밋하고 정숙한 견학 프로그램을 상상했다면 80명이 넘는 아이들이 서점 안의 갤러리가 떠나갈 듯 ‘왜요?’를 합창하고 있는 장면을 떠올려보자. 

 견학 행사의 마지막에 그림책을 한 권 들고 등장한 이 대표는 자기를 ‘이상한 서점 아저씨’라고 소개한 후 문제의 《왜요?》그림책을 읽어준다. 아이들은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이 대표와 번갈아 가면 동화책을 읽기 시작한다. ‘우리 공주님 옷 입어야지’ 하면 아이들이 일제히 ‘왜요’를 외치는 식이다. 이 대표가 서점 견학 행사를 시작한 이후로 자칭타칭 ‘왜요 아저씨’로 불리는 이유다. ‘책 읽어주는 아빠’라는 아이디로 계룡문고 카페(http://cafe.daum.net/krbookv), 블로그 활동을 하고 있는 이 대표는 이미 늦둥이 아이에게 수천 권의 책을 읽어준 베테랑이기도 하다.



할머니의 이야기 앞으로 옹기종기 모여드는 아이들


 

 이 날은 문화적 혜택에서 소외된 아이들을 이끌고 ‘국제문화교류단’의 하은숙 단장이 계룡문고를 찾았다. 자유롭게 서점을 구경하고 책을 골라온 아이들이 ‘서점이란 □□다’의 빈칸을 채우거나 ‘책을 고른 이유’를 발표했다. 이어 음향 효과와 함께 동화책을 바탕으로 계룡문고에서 직접 제작한 빛그림이 상영된다.

 10년 넘게 이 행사를 이어왔다는 현민원 부장이 아마추어라고는 할 수 없는 솜씨로 《강아지똥》을 읽어준다. 몇 달간은 하루도 빠짐없이 서점 견학 행사가 있을 정도로 학생과 교사, 부모님들의 반응이 뜨거웠다. 서점 견학 행사가 끝나자 오후 1시부터는 매달 둘째 주 토요일에 진행되는 ‘서점 나들이’가 어린이방에서 이어진다. 

 “특별한 행사는 아니에요. 서점에 오시는 분들, 특히 아이와 엄마들이 옹기종기 모일 때 할머님들이 자연스럽게 이야기를 들려주고 저희는 빛그림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행사를 이끌어가고 있는 현 부장은 대단한 일이 아님을 재차 강조한다. 하지만 귀를 쫑긋 세운 아이들이 낯모르는 할머니 무릎 앞으로 하나 둘 모여드는 모습은, 적어도 서점에서는 보기 드문 광경이다.  

 3시쯤 방에 불이 꺼지고 전래동화 《신기한 독》의 빛그림과 함께 현 부장의 맛깔스런 구연이 다시 시작된다. 주변의 어른아이 할 것 없이 모두 이야기에 푹 빠진 눈치다.  ‘놀토’(초중고의 노는 토요일)에 행사를 해달라는 부모님들의 요청으로 일정을 바꿀 만큼 서점 나들이는 호응이 좋다.

 앞으로 ‘어린이 교육 연구소’까지 꾸리고 싶다는 이 대표는 몇 해 전 방문한 일본의 그림책 마을 ‘목성마을(木城 키조마을)’을 아직도 잊지 못한다. 그림책 서점과 그림책 도서관 두 건물을 중심으로 그림책을 이용한 다양한 문화가 태어난 깊은 숲속의 마을을 대전에도 꼭 만들어보고 싶다는 것이다. 

 “대학교는 물론이고 초․중․고교 앞에도 서점이 없어요. 게다가 양서를 쉽게 접할 수 있거나 아이들이 마음 놓고 머물 수 있는 것도 아닙니다. 대전의 학교 앞마다 청소년어린이서점을 만들어서 아이들을 위한 독서 행사, 문화 행사들을 하고 싶습니다.”

 이 대표는 대전의 유초중고 숫자를 이미 줄줄 꿰고 있었다. 그 숫자는 그의 꿈이 꿈으로만 그치지는 않을 것 같은 밑그림 같았다. 대전 중구 선화동 226번지 삼성생명 지하 042-222-4600



 




 

차 한 잔이야기 들려주는 할머니 박해자․최신강


이 날 두 분의 할머니가 들려준 이야기는 제목도 출판사도 없다. 대전 안산도서관의 이야기 들려주는 할머니들의 동아리 ‘보물단지’를 운영하면서, 도서관에서, 또 이렇게 서점으로 이야기 출장을 다니면서 아이들에게 이야기를 선물한다. 서로 이웃이기도 한 두 할머니는 번갈아가면 기자의 우문에 정성껏 대답해주셨다.


어떻게 이야기를 들려주게 되셨나요?

도서관을 자주 찾다가 우연히 국제문화교류단의 하은숙 대표님을 알게 되었고, 이야기 공부를 하게 되었어요. 도서관에 오는 아이들을 위해 인형극도 하고 있죠. 계룡문고에는 동아리 할머니들이 번갈아 가며 매달 들러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아이들이 어떤 이야기를 좋아하나요?

눈을 맞추고 이야기를 들려주면 어떤 이야기든 좋아하는 것 같아요. 구전으로 전해오는 이야기를 많이 들려주려고 해요. 또 이야기책을 많이 읽고 머릿속에 저장하기도 하지요. 아이들은 이야기를 많이 듣고 자라야 좋답니다.

이 활동을 시작하고 어떤 점이 좋으신가요?

우선 일이 있으니 삶에 의욕이 생겨요. 또 명절 같은 때 요만한 손자들에게 이야기를 들려주면 인기 만점이죠. 자식들이나 며느리도 좋아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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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티북>


아기돼지 삼형제
이지넷 만듦

이지넷에서 개발한 Toddler eBook 시리즈로 전문 성우가 읽어주는 앱북이다. 동화를 읽어 주는 기능 뿐 아니라 부모님이나 아이가 직접 동화를 녹음 하여 들을 수 있으며, 동화 캐릭터 특수 효과음, 스티커 맞추기, 동화 관련 영어단어 학습 기능 등의 다양한 컨텐츠를 활용할 수 있다. 안드로이드 마켓(market.android.com), T-Store(tstore.co.kr), Oz-Store(ozstore.uplus.co.kr) 무료 앱북.


구름빵
백희나 지음 | 백희나 그림 | 한글과컴퓨터 만듦

프랑스, 독일, 일본 등 해외 6개국에 출간되고 전 세계 50만부 판매된 국내 창작 그림책 《구름빵》을 원작으로 제작한 앱북. 귀여운 홍비와 홍시가 가져온 구름으로 엄마는 구름빵을 만들고, 홍비와 홍시는 아침을 먹지 못하고 출근한 아빠를 위해 날아가 구름빵을 전해주고 돌아온다는 내용. 한국어와 영어를 직접 들으면서 읽을 수 있게 했고 전문 성우가 각 언어로 직접 읽어준다. 아이 혼자 직접 읽을 수 있게 텍스트가 표시되고 장면마다 인터랙티브 효과가 있어 책읽기에 흥미를 더해준다. 12조각/20조각 퍼즐게임, 색칠하기, 그림 저장하기, 다양한 재료로 빵과 케익 만들기 등의 게임을 추가했다. 아이패드 앱 (itunes.apple.com) $5.99


걸어서 세계속으로
KBS만듦

KBS 영상북 〈걸어서 세계속으로〉는 동영상과 주요 이미지 해당 텍스트를 통합적으로 전자책화 했다. 세계 각국의 도시로 훌쩍 떠나는 매혹적인 여행기로 한 도시만의 특색 있는 공간과 건축물을 마음으로 담아내고, 내레이션과 함께 차분하고 여유로운 터치로 구성한 방송이 호응을 얻었다. 세계의 도시와 문화, 사람들을 만나는 새로운 방법을 제시하고 방송 프로그램에서 무심코 흘려보냈던 주요한 정보나 인상 깊은 이미지를 페이지마다 발견할 수 있다. 우리전자책(wooriebook.com) 내 KBS 영상북 배너



<오디오북>


김수영, 혹은 시적 양심   
이은정 지음 | 살림 펴냄 | 오디언 녹음       
 
김수영의 시에서 느껴지는 ‘힘’과 ‘새로움’에 관해 지금까지의 독법과는 다른 방향에서 조명한다. 김수영의 실천적 의지와 확신보다는 그의 인간적인 갈등, 즉 시인의 표현을 빌면 ‘개진과 은폐 사이의 긴장’에서 힘과 새로움을 발견하려 했다. 그리고 그것이 시인의 진실이라고 저자는 믿고 있다. 동명 종이책의 요약, 축약본. 예스24, 오디언 (audien.com) 3,000원


내 몸에 꼭 맞는 운동법 55가지, 피트니스가 내 몸을 망친다
송영규 지음 | 위즈덤하우스 펴냄 | 오디언 녹음

여러 가지 운동법에 대한 편견을 다룬다. 피트니스 센터에서 쓰러질 듯 헉헉거리며 런닝 머신을 달리거나 얼굴이 새빨갛게 될 정도로 힘을 쓰며 근육 운동을 해서는 좋은 결과를 만들기는 힘들다는 저자. 올바른 운동법으로 몸에 맞는 운동법을 찾으라고 권한다. 〈피트니스가 내 몸을 망친다〉의 요약, 축약본. 오디언, 예스24 
 


<텍스트 이북>

북미전쟁 1
안종선 지음 | 스카이미디어 펴냄  
  
북한과 미국의 전쟁을 배경으로 한 총 12권의 전쟁소설. 작가는 이 작품을 통해 조국을 위해 피 흘리는 젊은 영혼들을 모습을 보여 주며, 전쟁의 비극과 참상을 고발하고 있다. 중국 문학을 전공했지만 오래도록 한국 문학에 심취하면서 1990년대 초반부터 30여종의 무협소설을 출판한 안종선 작가의 전자책. 교보, 인터파크, 바로북(barobook.com) 3,200원   

 



내가 사랑한 세상의 모든 음식
이숲 편집부 지음 | 이숲 펴냄 

티베트에서 멕시코까지, 프랑스에서 일본까지 세계 곳곳의 음식을 소개하는 책. 낯선 음식을 찾는 것은 단순히 맛에 대한 탐닉이 아니라, 삶의 폭과 깊이를 넓히는 일이라고 말한다. 독자에게 새로운 체험으로 향하는 충실한 안내자 역할을 하면서 전에 경험하지 못했던 새로운 음식을 맛보며 느낀 행복감을 되도록 많은 사람과 공유하고자 한다. 커피북(coffeebook.co.kr), 교보 7,500원 
 



사기의 리더십
김영수 지음 | 원앤원북스 펴냄

EBS 특별기획 ‘김영수의 사기와 21세기’로 널리 알려진 국내 최고의 《사기》전문가 김영수 박사가 리더십의 관점에서 《사기》를 풀어낸 역작. 《사기》에 나오는 수많은 리더들 중에 좋은 본보기가 될 수 있는 인물을 선별해 그 리더십을 다루고 있다. 중국사의 최고 리더들이 보여주는 리더십을 심층적으로 분석하고 인문학적 시각에서 조직, 리더, 경영 철학 등을 들여다본다. 커피북, 북큐브, 교보, 인터파크  8,000원





일곱 개의 고양이 눈
최제훈 지음 | 자음과모음 펴냄

〈퀴르발 남작의 성〉의 작가 최제훈의 첫 장편소설. 문예 계간지 〈자음과모음〉에 ‘픽스업’이라는 장르로 1년여에 걸쳐 연재된 소설이다. ‘픽스업’은 네 개의 중편이 모여 하나의 장편을 이루는 형식. 연쇄살인에 흥미를 느끼는 자들이 모인 인터넷 카페 ‘실버 해머’에서 선택받아 산장에 모인 여섯 명의 사람들. 정작 카페 주인인 ‘악마’는 나타나지 않고, 어느 순간부터 실재인지 환상인지 알 수 없는 게임이 시작된다. 알라딘, 인터파크, 예스24 7,500원




흑치상지
현진건 지음 | 한국저작권위원회 펴냄 

〈B사감과 러브레터〉〈운수 좋은 날〉〈빈처〉등 근대 단편소설의 선구자라 불리는 현진건의 중편. 일제하 민족 문제를 포괄적으로 표현하기 위해 점차 장편 소설로 창작 방향을 전환하던 작가가 1939년 이 역사소설을 〈동아일보〉에 연재하다가 일제의 민족문학에 대한 탄압으로 게재 금지 되었던 작품. 백제 때 장군 ‘흑치상지’가 자기의 모국인 백제가 망하자 의병을 일으켜 국가를 회복하려고 의병 3만을 결합하여 당장 소정방에 항거하여 백제의 이백여 성을 회복했던 사실을 소재로 했다. 교보, 인터파크, 예스24 무료 전자책.



디지털 현현기경 Part1
엄덕보, 안천장 지음 | 이펍 팩토리 펴냄

〈현현기경〉은 중국 원나라 때의 바둑고수인 엄덕보와 안천장이 고대로부터 전해 내려오는 여러 가지 바둑과 관련된 자료를 수집, 정의하여 서기 1349년에 완성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서두에는 바둑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와 금언이 실려 있고, 아울러 그 당시의 정석, 포석, 사활묘수 등으로 구성되어있다. 바둑을 공부하는 이들에게 많은 시사점을 던져주고 있는 바둑의 고전을 현대적으로 해석했다. 각 단계별 풀이과정을 독자가 선택하고 이의 가부를 확인할 수 있는 형식을 도입해 재미와 지식의 양면을 얻어 보고자 했다. 누트(nuutbook.com) 1,900원



멸의 노래
안근찬 지음 | 안북 펴냄

2012 임진년, 한반도 최후의 날, ‘세상이 끝나고 나만 살아남은 것인지, 내가 끝나고 세상이 저 홀로 남은 것인지 알 수 없었다.’ 이젠 보고 들은 것도 믿을 수 없었다. 보이는 것은 보이지 않는 것의 찌꺼기일 수도 있었고 들리는 것은 들리지 않는 비밀스러운 것을 감추기 위한 위장일지도 모를 일이었다. 안근찬 시인이 처음 쓴 장편으로 인류멸망에 관한 묵시록적인 서사시. 유페이퍼(upaper.net), 교보,  5,000원






Mac OS X 10.6 Snow Leopard 길들이기
오경훈 지음 | 코어아트북스 펴냄
   
애플 미국 아이북스토어에서 판매가 시작되자마자 전체유료순위 18위, 컴퓨터부문 2위를 기록한 책으로 한국 전자책서점에서 다시 펴냈다. Mac을 처음 사용하는 분들이 Mac OS X에 익숙해지도록 도와주고 Mac OS X의 역사, 설치부터 나만의 사용 환경을 만들기까지의 팁을 담았다. 또한 Mac OS X의 최신 내용을 담았다. 유페이퍼 5,000원




박완서 단편소설 전집
박완서 | 문학동네

2011년 1월 22일, 담낭암 투병 중 별세한 고 박완서 선생의 단편소설을 모은 전집. 평범하고 일상적인 소재에 적절한 서사적 리듬과 입체적인 의미를 부여함으로써 다채로우면서도 품격 높은 문학적 결정체를 탄생시켰다는 평을 받았던 작가. 그녀는 능란한 이야기꾼이자 뛰어난 풍속화가로서 시대의 거울 역할을 충실히 해왔을 뿐 아니라 삶의 비의를 향해 진지하게 접근하는 구도자의 길을 꾸준히 걸어왔다. 쿡 북카페 36,000 원





시사이슈와 법
박영수 지음 | 아젠다넷 펴냄
 
시사통, 법통령이 되고 싶은 지식층의 필독서. 우리사회를 들썩이게 하는 첨예한 이슈와 논쟁은 결국 각종 제도와 정책으로 결국엔 법이라는 그릇에 담기게 된다는 사실에서 출발하여, 시사이슈포털 아젠다넷(agendanet.co.kr) 시사법률 코너 중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아젠다 88가지를 선정한 후 아젠다별로 관련 기사를 발췌하고, 당해 이슈와 관련한 현행 법령과 입법안, 판례, 해외 법제 등을 들어 독자들이 이해하기 쉽게 재구성했다. 이북21(ebook21.com) 9,000원  



비석치기-날아라, 돌아
오수연 지음 | 김민철 그림 | 태동출판사 펴냄
     
창의성과 공동체 의식을 길러주는 전래 놀이를 어린이 동화 시리즈로 만들었다. 역사 속에서 맥을 이어온 중요한 생활문화이기도 한 놀이를 차례대로 다룬다. 세워 놓은 돌을 다른 돌로 던져서 맞히는 놀이 비석치기. 놀이마다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들을 들려주고 놀이법을 알려준다. 인터파크 2,700원




열등감 부모 
최원호 지음 | 팝콘북스 펴냄 
 
15년간 한국교육상담연구원을 운영하면서 자녀교육방법에 대해 고민하는 부모들을 위해 강의해오고 상담해온 저자의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자녀의 행복을 훔치는 도둑인 ‘열등감’을 심어주는 ‘열등감 부모’를 집중적으로 다루면서 치유하고 있다. 자녀를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할애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의외로 진정한 부모의 역할을 몰라 헤매는 열등감 부모에서 탈출하는 7가지 열쇠를 소개한다. 교보, 인터파크, 예스24, 7,200원





사람이 모이는 리더는 말하는 법이 다르다 
이재준 지음 | 리더북스 펴냄

리더가 되고 싶다면, 성공 하고 싶다면, 무엇보다 ‘말의 힘’에 주목해야 한다는 저자. 수많은 사람들을 내 편으로 만드는 긍정적인 말의 힘을 말하고 주위에 사람이 모이는 사람들이 즐겨 쓰는 말을 소개한다. 자신감을 심어 주는 말, 인격을 갈고 닦는 냉철한 말, 기분을 밝게 하고 안정감을 주는 말, 신뢰 관계를 회복하는 말 등 4가지 주제로 나누어 각각 10가지 말을 소개하며 총 40가지의 소중한 말을 알려준다. 교보, 예스24, 4,000원





스무살, 인도로 철퍼덕
민사고 오자매 지음 | 두리미디어 펴냄 
 
2010년 1월 민족사관고등학교를 막 졸업하고 세상에 첫 발을 내딛는 고교졸업반 친구들이 스무 살 추억 만들기를 위해 사고를 쳤다. 최소 경비의 인도 배낭여행. 여행의 테마는 ‘고생’, 목표는 ‘무사히 살아서 돌아오기’. 각각의 개성으로 만들어 낸 다섯 색깔의 솔직담백한 인도 여행기. 다섯은 여행을 통해 서로의 차이를 이해하고 존중하는 방법도 배워간다. 그녀들이 직접 찍고 그린 사진과 일러스트레이션은 글과 잘 어우러져 읽고 보는 재미를 더한다. 북큐브bookcube.com, 교보 4,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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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북>

발리홀릭, 신들의 섬에서 노닐다 
임진숙 지음 | eStory 펴냄  
 
인도네시아에서 살았던 저자가 발리의 매력을 잊지 못해 다시 ‘신들의 섬’을 찾는다. 발리의 예술촌 우붓에서 민박하며 현지인들과 섞여 발리의 속살을 체험한다. 발리의 독특한 작명법부터 발리인의 우주관을 엿볼 수 있는 3원론, 특별한 통과의례, 발리 무용과 회화까지 기존 발리 책과는 다른 흥미로움을 안겨준다. 여행 상세지도는 물론이고, 각종 Tip과 볼거리, 먹을거리, 기본회화까지 총망라했다. 교보 전자책 5,000원.
 



헬리코박터를 위한 변명
서민 지음 | 다밋 펴냄   
 
단국대 기생충학과의 교수로 ‘기생충의 대중화’에 힘써왔던 저자가 의료계의 실상을 솔직, 담백하게 파헤치고 우리가 꼭 알아야 할 의료 정보를 담은 책. 특히 우리나라 사람 54%가 가지고 있는 헬리코박터 균이 어떻게 무서운 적으로 돌변하여 상업적으로 이용을 당하게 되었는지에 관한 이야기가 돋보인다. 종이책 동시출간, 인터파크, 예스24, 북큐브(bookcube.com), 교보, 유페이퍼(upaper.net), 쿡 북카페(bookcafe.qook.co.kr), 6,000원.

 


비즈니스
박범신 지음 | 자음과모음 펴냄

한국, 중국, 일본 3국의 문예지가 함께 기획하고 준비해온 ‘문학 교류 프로젝트’로 한국의 <자음과모음>, 중국의 <소설계>에 동시 게재되었던 장편소설. 서해안에 위치한 ㅁ시를 배경으로 천민자본주의의 비정한 생리에 일상과 내면이 파괴되어가는 사람들의 풍경을 서늘한 만큼 날카로우면서도 가슴 저리게 그려내고 있다. ‘중국의 현 실태와 절묘하게 맞아떨어지며…작품성과 대중성을 동시에 성취한 소설’(중국 <소설계>의 편집장 웨이신홍). 종이책 동시출간, 북큐브, 인터파크, 예스24, 3,000원.
 



7일 만에 끝내는 자기계발 실천노트 
백기락 지음 | 라이온북스 펴냄  
 
자기계발 분야 베테랑 강사인 저자가 자기계발의 핵심 내용을 실전에서 실행해볼 수 있도록 7일간의 플랜을 제시한다. 실천하기에 만만치 않은 주제들을 간략하게 설명하고 그 뒤에 액션노트를 담아 하나씩 과제를 해결하면서 조금씩 변화할 수 있도록 구성. 자가진단, 변화관리부터 시간관리, 인맥관리, 커리어 코칭까지 담아낸 자기계발 실천 로드맵. 종이책 동시출간, 교보 전자책, 6,000원.


 


미네르바의 2011 경제 대전망
박대성 지음 | 미르북스 펴냄

인터넷 경제 대통령 미네르바가 글로벌 경제 환경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BIG 3(중국, 미국, 유럽)와 한국 경제를 전망한다. 정부, 경제연구소에서도 알려주지 않는 세계 경제와 한국 경제의 미래를 미네르바만의 주도면밀하고 날카로운 분석으로 예측했다. 미국과 중국의 환율전쟁은 어떻게 될 것인지, 2011년 주식시장과 부동산 시장은 어디로 갈 것인지, 물가와 환율은 어떻게 될까 등. 종이책 동시출간, 인터파크, 교보, 1,000원.

   




The Tiger and the Toad (호랑이와 두꺼비)  
대교출판 편집부 지음 | 대교출판 펴냄

전래동화로 배우는 재밌는 영어 Long Long Ago 시리즈. 매 권마다 3가지의 스토리를 실어 옛 사람의 지혜와 해학, 교훈 등을 담았다. The Peddler of Little Bells(방울 장수)와 The Young Man Who Bought the Shade of a Tree (나무 그늘을 산 총각)이 함께 실렸다. 영어와 한글을 함께 소개해 사전을 찾는 어려움 없이 영어 읽기를 할 수 있다. 인터파크 전자책, 5,000원.  
      



메일명2012 
이화우 지음 | 고이북 펴냄

작가가 일생에 걸쳐 찾아 밝힌 비밀의 해설서를 미스터리 활극소설 형식으로 풀어냈다. 주인공의 집 뒤 동굴에서 발견한 비밀의 금판, 그것은 고대 단군 시대에 예비 된 마지막 날에 올 위험에 대처하고 새날을 밝힐 내용의 글. 옛 단군의 권역이었던 일본 ․ 동남아시아 ․ 몽골 ․ 중국, 우리나라 등지에서 그 세부 내용을 찾아나가는 여정을 그렸다. 그 추적 경로를 암시하고 지시하는 이메일명이 ‘2012’. 고이북(goebook.co.kr), 3,500원. 
 



명품도시의 탄생
최은수 지음 | MBN(매경미디어) 펴냄 | 오디언 녹음

생활에 꼭 필요한 경제경영 도서의 주요 대목을 들려주는 MBN(매경미디어) 라디오의 <리더스북>코너를 통해서 방송되었던 내용을 다시 편집한 오디오북. 글로벌 시대 명품 도시의 요건과 비전을 사회경제적인 관점에서 접근해 소개한다. 명품 도시 만들기 경쟁을 벌이고 있는 세계도시의 사례와 명품 도시의 조건, 도시 경쟁력 등을 조명하고 명품도시 비전 달성의 구체적인 액션플랜을 내 놓는다. 예스24 오디오북, 6,000원




트렌드 코리아 2011  
김난도 외 지음 | 미래의창 펴냄

‘대한민국 소비의 양면성’을 집중분석한 경제서. 서울대 소비자학과의 김난도 교수와 ‘생활과학연구소 소비트렌드분석센터’는 매해 그 해의 간지(干支)에 해당하는 동물을 주제로 트렌드를 분석해 왔고 2011년의 트렌드를 ‘TWO RABBITS’, 바로 두 마리의 토끼로 잡았다. 이 두 토끼는 날이 갈수록 까다로워지는 소비자의 니즈에서 파생되는 ‘모순의 토끼’로 급변하는 트렌드 격랑 속에서 다양한 소비자의 트렌드를 정확하게 포착한다. 종이책 동시출간, 예스24, 인터파크, 교보, 알라딘, 북큐브, 7,500원




에피소드가 있는 한의원
김중규 지음 | 유페어 펴냄

<매일신문> ‘라이프 매일’에 연재되었던 ‘에피소드가 있는 한의원’을 전자책으로 펴냈다. 캐캐묵은 한의학이 아니라 현재 생생하게 살아 있는 한의학, 쉽게 접근할 수 있는 한의학 상식, 건강한 삶을 영위하기 위한 섭생을 재미있게 풀었다. 일반인이 잘 모르는 한의사의 삶과 한의학의 장점, 어떨 때 한의원을 이용할 것인지 안내하는 에세이. 유페이퍼, 1,200 원




카프카스의 비극 
황인국 지음 | 낙산재 펴냄

제4회 디지털 작가상 수상작으로 2009년의 한국사회를 담아낸 추리소설. 미네르바 사태가 등장하고, 전직 대통령의 죽음이 추리의 단서가 되는 등 현실 문제를 바탕으로 판타지 세계를 펼쳐 나간다. 지구(현실)와 ‘카프카스(판타지, 가상 세계)’라는, 차원이 서로 다른 두 개의 세계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로, 기존의 추리소설이 봉착한 한계를 벗어나고자 한 작품. 티스토어(tstore.co.kr), 바로북, 유페이퍼, 이북 21(ebook21.com), 교보, 3,000원




IT강국 코리아 전략
김승혁, 박영수 지음 | 산경연 펴냄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로부터 수탁 받아 올 해 초까지 진행했던 IT활용정책 연구의 결과를 다시 정리한 내용이다. IT의 중요성에도 불구하고 아웃사이더 내지 보조제로 인식되고 있다는 아이러니에 주목하고, IT산업이 다른 산업과 기업경영활동에 어떻게 활용되어야 하는가를 중점으로 검토했다. 또 IT 활용이 보다 확산되고 활성화되기 위해서 정부 정책은 어떤 지원 방향으로 나아가야 하는지 살펴본다. 이북 21, 7,000원  
 



1등 아이폰 애플리케이션의 비밀
김용민 외 지음 | 영진닷컴 펴냄
 
아이폰 비즈니스를 펼치고 있는 4인의 생생한 이야기를 통해 1등 아이폰 애플리케이션의 비밀을 알아본다. 국내 애플 앱스토어 다운로드순위 1위를 기록한 애플리케이션들의 제작과정과 이를 제작한 벤처들의 생생한 창업 스토리가 담겨있다. 아이폰과 연관된 다양한 산업에 대한 인사이트는 물론, 국내 최정상급 전문가 2인의 칼럼을 통해 애플리케이션의 성공비결에 대한 통찰을 얻을 수 있다. 종이책 동시 출간, 북큐브, 교보, 예스24, 6,800원, 섹션별 2,000원.
 


 
옆집 아저씨 이야기
에스터 로타 가스페로니 지음 | 올리비에 라티크 그림 | 정미애 옮김 | 교학사 펴냄

옆집으로 이사 온 시각 장애인 아저씨에 대한 소년의 호기심 어린 시선과, 진정한 친구가 되어 가는 소통의 과정을 감동적으로 그린 동화이다. 시각 장애인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고 더불어 사는 삶의 따뜻함을 전한다. 옆집 아저씨가 혼자인 엄마와 가까워지기를 바라는 소년의 예쁜 소망이 잔잔하게 그려져 있다. 종이책 동시 출간, 북큐브, 교보, 4,000원

 


화폐전쟁 3.0 
윤채현 지음 | 다산북스 펴냄  

낡은 경제학 이론의 오류와 세계 금융위기에 대한 음모론을 파헤친 책. 대한민국 최고의 환율전문가로 꼽히는 윤채현 한국시장경제연구소 소장이 역사적인 화폐전쟁을 분석하고 미래 화폐전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보다 현실적인 방법을 제시한다. 환율과 세계경제에 대한 궁금증들을 풀어준다. 종이책 동시 출간 교보, 12,000원





 

꼭 알고 싶은 심리학의 모든 것 
강현식 지음 | 소울메이트 펴냄 
 
심리학에 관한 핵심 개념어 150개로 살펴보는 심리학의 모든 것. 심리학 핵심개념어를 간결하면서도 통찰력 있게 풀이했으며, 중요한 실험은 구체적인 수치나 세부적인 진행 상황까지 설명했다. 영화나 대중가요, 다큐멘터리 내용까지 언급하는 등 가능한 한 많은 예시로 이해를 도왔다. 심리학 대중서와 전공서의 가교 역할을 하는 책. 종이책 동시출간, 교보, 9,600원
 



소원을 들어드립니다
민예원 지음 | 환상미디어 펴냄  

민예원 작가의 로맨스 장편소설. “저도 무지 잘난 부자 남편이 생기게 해주세요.” 술도 취했고, 거지 할아버지가 건네 준 램프를 믿지도 않았던 시유는 홧김에 저런 소원을 빌었다. 그런데 이 요술 램프가 아무래도 불량품인가보다. 잘난 부자 남편이면 뭐하겠는가! 성격 개차반인 남자를 갑자기 남편으로 뚝 점지해주다니. 과연 요술 램프는 그녀에게 인생 역전을 안겨 준 걸까? 인생에 커다란 시련을 안겨 준 걸까? 종이책 출간, 바로북, 3,500원





<앱북>

내 안의 여자가 말을 걸다
심형보 지음 | 휴먼앤북스 펴냄 | 박지현 만듬

성형외과전문의 심형보가 명화 속 여성들의 아름다움을 이야기한 그림에세이집이다. 여성의 성형을 주로 담당하면서 얻은 여성의 신체에 대한 생물학적, 해부학적인 지식은 물론, 그를 넘어선 ‘아름다움’ 그 자체로서의 명화 속 여성들을 바라본다. 또한 69편의 그림 속에 나타난 여성들의 삶과 숨은 사연들을 들려줌으로서 작품을 보는 새로운 시각을 제공한다. 애플 앱 스토어(itunes.apple.com), 무료 전자책.  





토토를 도와줘(Helping Toto the Puppy)
Papa's frog 만듬

국내 최초의 아이패드용(아이폰용도 3월 현재 출시) 순수창작 동화책. 동물을 도와주는 과정을 재미있는 스토리로 구성한, 보고, 듣고, 만질 수 있는 동화책. 주인공 클로이가 개구쟁이 마법사 '고르프'를 만나  동물과 진정한 친구가 된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50여 가지의 다양한 숨은 터치 기능을 찾으면서 직접 동물과 교감하는 인터렉티브 앱. 전문 구연동화 선생님과 전문 성우들의 나레이션(영어 포함)과 캐릭터 대사가 어우러져 대사나 문장을 더욱 쉽고 재미있게 이해할 수 있다. 애플 앱 스토어, 3.99$.




정갑영 교수의 만화로 읽는 알콩달콩 경제학1
정갑영 지음 | 박철권 그림 | 21세기 북스 펴냄 | 인사이트 미디어 만듬

‘알기 쉬운 경제학, 살아 있는 경제원리’를 전파하는 데 많은 관심을 기울여 쉽게 읽는 경제학 책을 다수 집필한 저자의 동명 종이책(21세기 북스)을 앱으로 제작했다. 가로/세로 모드, 페이지 점프, 자동 재생 등의 기능을 지원하고 중요한 경제용어들을 터치로 볼 수 있다. 관심 있는 경제 키워드에 대한 기사를 구독하거나 정리해서 볼 수 있도록 구성했다. 주식, 펀드, 채권, 부동산에 투자하기 전에 꼭 읽어야 할 경제 만화. 애플 앱스토어, 4.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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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연필 한다스

서울 서대문 사회과학서점 ‘레드북스’에서 진행한
《홍기빈, 자본주의를 말하다》 미니 강연회 참석자들의 물음표 선택


ⓠ 왜 전자책을 좋아하지 않을까?
 

독일 베를린의 창의적작품(Work of Ideas)의 거리에 있는 도서출판 발명기념 조각품. 2006년, 슐츠앤프렌즈(Scholz&Friends) 디자인.

알기 쉬운 ‘전자책 사용 설명서’를 종합하고자 마련한 ‘독자참여형 전자책 Q&A 코너’ 두 번째 연재를 위해, 지난 1월8일 서점 ‘레드북스’(대표 김현우, 최백순)에서 열린 미니 강연회 참석자들에게 질문을 던졌다. ‘전자책에 대해 가장 궁금한 것은?’

참석자 거의 대부분이 ‘나는 전자책 안 좋아 하는데….’라는 반응을 보였다. 이번 연재에서는 거기에 다시 물음표를 달고 ‘왜 독자들이 전자책을 좋아하지 않는지’에 대해 알아본다. (설문 도움 / 김현우 ․ 레드북스 공동대표)   


ⓐ ‘전자책은 안 좋아하는데….’에는
 종이책은 좋아하지만 ‘전자책은 별로’라는 뜻이 숨어 있습니다.
전자책에 대한 거부감은 어쩌면 당연한 일인지도 모릅니다. 새로운 디지털혁명 앞에서 우리는 언제나 주춤거려 왔으니까요. 

 LP판이 음원으로 유통되기까지, 원고지 뭉치가 컴퓨터 파일이 되기까지, 하물며 출판인쇄술이 도입되기 직전에도 숙련된 솜씨로 책을 베껴 쓰던 필경사들은 인쇄 기술로 인해 위협을 느꼈다고 합니다. 

 그렇다고 전자책을 좋아하지 않는 이유를 단순히 ‘첨단 기계문명에 대한 반발’로만 보기에는 많이 아쉽네요. 5백년 이상의 역사를 쌓아 온 인류 최고의 매체인 ‘종이책’에 대한 만족감은 누구나 공감하듯 상상 이상이니까요.




우리는 물건 그 자체를 좋아한다

 

얼마 전 한 트위터에는 아래와 같은 글이 올라왔습니다. 

 ‘종이책이 가지고 있는 것은 의외로 많다. 우리는 손으로 느낀 혹은 눈으로 본 책의 전체 두께와 읽다 남은 두께까지도 기억하고 있다. @gimgogi

 종이책이 가지고 있는 ‘고유한 물성’, 즉 아날로그적 성질에 대한 애착이 잘 드러납니다. 사상과 감정을 전달하기 위해 종이로 묶인 인쇄물 그 이상을 우리는 ‘느끼고’ 있습니다.  

 엄마품에서 종잇장이 헤지도록 보고 또 보았던 동화책, 새 학년의 다짐을 새겼던 새 교과서, 첫사랑의 가슴앓이를 대신했던 시집 한 권, 그 사이에 끼웠던 마른 나뭇잎 책갈피, 소소한 메모들과 밑줄, 점점 옅어지는 책등에 적힌 이름, 헌책방에서 발견한 절판본…. 

 텍스트를 분석하고 의미를 파악하는 ‘기능’을 넘어선 종이책의 감성에 우리는 오랫동안 매료되어 왔습니다.  

 ‘우리가 단지 정보를 알기 위해 책을 원하는 것이 아니라 책을 맛보고 싶고 그것을 가지고 다니고 싶고 우리의 팔 아래서 책의 무게를 느끼고 싶어 하기 때문이다. 우리는 물건 그 자체를 좋아한다.’ (헨리 페트로스키의《서가에 꽂힌 책》)
 


독서 삼매경이 옛말이 된다면


 이런 상황이라면 전자책이 비집고 들어올 자리는 없어 보입니다. 이미 10년 전 전자책이 한차례 바람을 몰고 왔을 때도 독자들은 끄떡도 하지 않았지요. 하지만 지난해부터는 어쩐 일인지 전자책이 종이책을 바짝 긴장시키고 있습니다. ‘전자책을 좋아하지 않는다’는 반응에 ‘종이책이 애써 쌓아올린 진지한 독서문화가 사라질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이 묻어나기 시작합니다.  

 한 전자책 전문가는 ‘디지털기기 속으로 들어가는 e-book이 많은 사람들을 독서의 길로 집중하게 만들어줄지 의문이 든다’는 우울한 전망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특히 스마트기기에서 전자책은 수많은 콘텐츠 중 하나에 불과하기 때문에 책의 독자성을 더더욱 기대할 수 없게 되었지요. 아직까지 책 한 권이 오롯이 전달하는 독특한 감성을 전자책이 대신하기는 힘들어 보입니다.  

 더욱이 그 콘텐츠가 우리가 매일 접하는 포털 뉴스처럼(2009년 문화체육관광부의 국민독서실태 조사에 따르면 ‘인터넷 신문을 본다’는 응답자가 51.3%로 나타났습니다.) 자극적인 헤드라인으로 가십거리나 단편적인 지식만을 나열한다면 종이책의 향수를 기억하는 독자들의 우려는 더욱 깊어지겠지요.   

 어차피 닥칠 전자책 시대라면 종이책이 만든 독서문화 역시도 포용할 수 있어야 하지 않을까요? 독자가 아닌 디지털기기에 익숙한 ‘사용자’들을 만족시키는 것만으로 다시 찾아온 전자책 열기를 이어갈 수 있을까요? 종이책 독자가 움직여야만 전자책시장이 탄탄해질 것은 자명한 일입니다. 


스페인 저널리스트이자 디지털문화운동가 하비에 칸데이라- 이북 아바타로 변신한 칼리(Kali, Avatar of the eBook)-출처 플리커



종이책에 기대는 전자책


 수천 권의 책을 담을 수 있는 ‘손 안의 도서관’, 영구적인 보관의 용이함, 출판 비용의 절약, 다양한 멀티미디어 기능, 누구나 저자가 될 수 있는 개방성. 전자책 전문가들이 꼽는 전자책의 장점들입니다. 

 하지만 자세히 살펴보면 모두 종이책을 기준으로 나온 비교우위적 장점들입니다. 어깨가 늘어지도록 무거운 책가방, 물에 젖은 책 때문에 곤혹스러웠던 경험, 출판사로부터 번번이 퇴짜 맞는 원고. 아마도 전자책의 비교 기준은 여전히 ‘종이책’인 듯합니다. 

 또 ‘편리함’과 ‘시장성’에만 초점이 맞춰져 있는 것도 아쉬움으로 남습니다.  ‘전자책’의 고유한 특성을 반영하기보다는 첨단 정보산업 기술의 공통적인 특징들만 보여주고 있으니까요. 전자책문화가 형성되지 않은 과도기에는 당연한 일인지도 모르지만 전자책산업이 ‘책’ 본래의 순기능을 배제하고 기술에만 치중한다면, 전자책에 대한 지금의 기대감은 그야말로 ‘낙관적 전망’에 불과할 것입니다.  




전자책을 꺼리는 또 다른 이유


 더구나 대표적으로 꼽히는 전자책의 장점들이 완전하다고 볼 수도 없습니다. 이는 전자책을 맛본 독자들이 ‘전자책을 꺼리는 이유’가 될 수 있습니다. 앞서 막연히 느끼는 거부감과는 또 다른, 현실적인 문제라고 할 수 있지요. 

 수천 권 분량의 책을 저장해놓고 볼 일이 과연 얼마나 있을까요? 기기는 계속 바뀌고, 용량이 많아 부담스러운 파일은 삭제된다면, 영구성도 큰 의미가 없어 보입니다. 오랜 시간 기획과 편집으로 공을 들인 한 권의 완성도 높은 종이책과는 달리 현재 전자책은 이렇다 할 검증 시스템도 없는 상황입니다. 

 콘텐츠 편중 현상도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국제출판포럼을 통해 전자책 포맷 국제표준으로 정해진 ‘epub(이펍)’ 파일은 다양한 기기에 자유롭게 적용된다는 이점이 있지만 복잡한 표나 기호를 구현해내기 힘들다는 단점도 가지고 있습니다. 자연 텍스트 위주의 종이책을 디지털화하는데 그치고 말아, 책에 담긴 다양성을 소화흡수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북큐브 B-815

비스킷

커버스토리




 가독성이 나쁘지 않다는 평가를 받는 전용단말기도 이미지 구현에서는 만족스럽지 못한 상황이고요. 다양한 글씨체의 지원이나 보기 좋은 글자간 배열도 힘들어 독서환경이 거칠고 건조하다는 것도 독자들을 망설이게 하는 부분입니다.        

 결국 ‘저렴하고 편리하다’는 것만으로는 종이책 독자들을 설득할 수는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독자가 원하는 다양한 콘텐츠’를 전자책시장의 중심에 놓지 않는 한 ‘디지털혁명’은 그릇만 화려한 부실한 밥상일 뿐입니다. 전자책만이 줄 수 있는 것을 공들여 보여줄 때에야 비로소 진정한 독자들은 움직일 테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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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자출판협회 주최 ‘2011 글로벌 협업 프로젝트’ 제안 설명회

출판사와 개발사를 이어주는 ‘애플리케이션’ 다리 



 한국전자출판협회(회장 최태경)가 중소출판사와 중소개발업체의 협업을 돕고자 제안 설명회를 마련했다. 지난 1월18일 파주출판도시 전출협 세미나실에는 40여 명의 출판관계자, 1인출판사, 저자, 작가들이 참석한 가운데 ‘비스킷 크리에티브’ 천동은 대표와 ‘TRoC(티알오씨)’ 김희원 대표가 각각 발표를 맡아, 진행 중인 전자책 솔루션 사업과 앱 개발 사례를 공개했다.

 전출협의 장기영 사무국장은 ‘태블릿 PC시대는 열렸지만 중소출판사의 앱 개발은 어려운 실정’임을 지적하고 ‘아이디어와 콘텐츠, 기술 개발이 어우러질 수 있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전하며 설명회의 문을 열었다.




 비스킷 크리에티브(이하 비스킷)가 지난 해 12월 아이패드용 앱으로 출시한 《혹부리 할아버지》는 출시 이후 지금까지 인기 앱 상위권에 오른 멀티미디어동화책으로 이날 천동은 대표는 《혹부리 할아버지》 앱 제작부터 수익을 얻기까지의 과정을 상세히 공개했다. 

 

천동은 대표

천 대표는 앱북이 태어나기까지의 과정을 크게 콘텐츠 선정 / 앱북에 특화된 UI․UX(사용자 중심의 인터페이스, 디자인) 기획 디자인의 템플릿화 / 원소스 멀티 플랫폼 개발 / 앱북 스토어 등록으로 구분했다. 

 이중 ‘앱스토어에 등록하는 절차가 가장 오랜 시간이 걸리고 복잡하다’며 소규모 출판사는 무엇보다 어떤 기기를 통해 전자책을 출시할 것인지를 먼저 결정하고 제작 비용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기기마다 해상도와 OS(모바일 운영체제)가 달라 각각의 개발 비용이 든다’고 설명하고 비스킷이 직접 개발한 솔루션을 소개하기도 했다. 제작 과정에서는 기기에 최적화된 전자책 개발을 핵심 과제로 짚고 이를 위해서는 ‘콘텐츠를 가진 쪽이 기기의 성격을 잘 파악하고 있어야’ 협업이 순조롭다고 당부하기도. 

 천 대표는 이번 발표에서 ‘아이패드와 갤럭시탭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태블릿시장에 진출한 출판사가 거의 없다는 점이 그 이유. 특히 아이패드는 ‘앱스토어의 신용카드 결제율이 높고, 애플사의 제품군을 아우를 수 있는 앱장터가 마련되어 있는 점’을 매력으로 꼽기도.

한편 비스킷이 지난 해 9월 출시한 《생각이 쑥쑥 그림책》은 국내 3개 통신사가 공동으로 주최하는 ‘2010 Korea Mobile Award’에서 우수 앱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두 번째 발표를 맡은 ‘TRoC(티알오씨)’의 김희원 대표는 개별 전자책 앱이 아닌 ‘출판사 앱을 개발하라’고 주장해 눈길을 끌었다.

 김 대표는 ‘기존 전자책 시장이 과거 종이책 출판의 의존형 유통 방법을 그대로 답습’하고 있는 점은 큰 문제라며 출판사를 앱으로 등록해 소비자와 지속적으로 연결될 수 있는

김희원 대표

유통구조를 만들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의료서적 같은 전문서적이나 역사․추리소설, 교육서적에서 전자출판사 앱의 가능성을 가장 크게 보았다. 인터넷을 이용한 검색이 잦은 분야인 점, 속편에 대한 홍보가 자연스럽게 이루어지는 점 등이 이런 형태 앱의 강점이라는 것이다. 또 출판사가 책장을 보유하면 독자적인 브랜드의 가치가 생겨 ‘숨겨진 앱’들이 롱런할 수 있다고 부연하기도. 

 특히 태블릿시장에서는 콘텐츠 보안보다 ‘정보 공유’의 성격이 훨씬 강해질 것이라고 김 대표는 예상했다. ‘저작권을 완벽하게 보호받지 못할 바에야 단가를 낮추고 광고 수익을 노리라’는 게 그의 주장.

그에 따른 수익 창출 방안으로 ‘임대용 앱’과 ‘무료 앱’ 모델을 들었는데 실용화가 가능한지에 대한 열띤 토론이 벌어지기도 했다. 김 대표의 말에 따르면 ‘5,000원짜리 책을 500원에 열 권 빌려주거나’ 세계적인 기업인 구글이 검색광고로 성공했듯이 책 속에 광고모듈을 넣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이는 용량이 큰 전자책의 경우 계속 보관할 수 없고, 기기를 바꾸는 기한이 짧아질 것에서 착안했다고.  





혹부리 할아버지 스크린샷

 이날 두 발표자는 한 가지 기능으로 만족하지 않는 국내 유저마인드의 특성상 전용단말기보다 태블릿PC에 대한 수요가 높을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결국 전자책만을 위해서 고가의 태블릿PC를 구입하지는 않기 때문에 ‘전자책 앱을 책으로만 접근해서는 안 된다’는 게 공통된 의견. 

 다른 건 몰라도 콘텐츠 제공자와 개발사의 협업이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점이라는 것은 분명해 보인다.

 설명회에 참석한 ‘불루문 파크’의 조윤정 대표는 ‘전자책을 준비 중인데 모호한 점들이 해소되었다’고 이번 자리를 반겼다. 1인출판사를 준비 중인 강은정 씨는 ‘개발 사례를 보고 오히려 아이디어가 많이 떠올랐다’는 반응을 보이는 등 전자책 제작 가격과 마케팅 부분의 불안감을 해소할 만한 실질적인 발표였다는 평가가 이어졌다. ‘좋은 콘텐츠만 있으면 무료 개발도 가능하다’는 두 벤처기업 대표의 발언에 힘을 실어줄 차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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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점 명가 로드뷰❷ 부산 영광도서


 ‘제148회 영광 독서토론회’ 소문난 잔치에 초대 받았다. 부산 서면에 위치한 ‘영광도서’ 취재를 위해 김윤환 대표와 여러 차례 연락을 주고받은 뒤였다. 

 ‘언제 가면 가장 좋을까요?’ 보통은 취재원의 일정에 맞춰, 때로는 기자의 편의에 따라 적당한 날을 고르면 그만 이었다. 하지만 이번엔 달랐다. 1월 초 영광도서 홈페이지에 뜬 빽빽한 1월 ‘문화행사’ 일정을 훑어보고 나니 입이 쩍 벌어진다. 과연 어느 자리에 참석해야 이 부산 대표서점의 ‘진가’를 맛볼 수 있을까 배부른 고민이 시작됐다. 

 그 와중에 김 대표가 나서서 ‘영광 독서토론회’를 추천한 것이다. 날짜는 1월 26일. 계산대로라면 27일에는 편집된 원고가 인쇄소에 넘어가야 한다. 그렇게 마감 취재는 감행됐다.



비평가와 작가 독자가 함께 토론하다


 제148회라는 횟수도 횟수지만, 서점가는 물론이고 출판계, 작가, 독자들에게서 하나같이 열렬한 지지를 받고 있는 그 행사를 놓친다는 게 무례하게까지 느껴졌다. 이문열, 황석영, 공지영, 신경숙, 장정일, 송기원, 김진명, 이외수… 이름만으로도 독자를 움직이는 국내 대표 작가들 백여 명이 모두 영광 독서토론회의 주인공들이었다. 많게는 세 번까지도 부산의 한 서점으로 먼 발걸음을 했다는데, 그 대단한 파워의 중심에 있는 김윤환 대표가 무엇보다도 궁금했다. 


김윤환 대표



 독서토론회가 시작되기 30분 전부터 서점 3층 ‘문화 사랑방’의 200석 좌석은 꽉 차고 말았다. 시끌벅적하면서도 무언가에 상당히 고무된 분위기. 《리큐에게 물어라》(문학동네)의 일본인 저자 야마모토 겐이치가 그날의 주인공이었다. 해외 작가의 방문은 처음이라고 한다. 영광도서로서는 색다른 시도를 한 샘인데, 《신의 그릇》(일본에서도 출간된 역사소설)의 저자이자 도예가인 신한균씨가 차(茶)로 맺은 인연으로 다리를 놓아 의외로 순조롭게 진행 되었다고. 

 

토론회 주인공 야마모토 겐이치




 잠시 연단에 오른 김 대표의 반듯한 옷매무새가 눈에 띈다. 대표답지 않게 몸을 낮춘 듯 한 친근하고 겸손한 말씨다. 간단한 작가 소개에 이어 사회토론을 맡은 남송우 문학 평론가, 지정토론 및 번역을 맡은 조정민 일어일문학과 강사가 소개된다. 이후 본격적인 토론회에서는 작가, 평론가, 독자가 거의 동등한 몫을 가진다. 설전이 오고갈 때면 작가가 당황스런 기색을 보이기도 하고, 재치 있고 진지한 답변에 독자들이 고개를 끄덕이기도 한다. 그렇게 2시간가량 작품에 대한 진지한 ‘독서 토론’이 이루어졌다. 

 저자 사인회나 독자와의 대화와는 사뭇 다른 긴장감이 흐른다. 1993년부터 매달 ‘영광 독서 토론회’가 빠짐없이 이어질 수 있었던 이유에 대한 의문이 조금씩 풀리기 시작한다. 
 


독자가 원하는 작가라면


 “전문 비평가와 작가, 독자가 함께하는 토론회는 세계적으로도 거의 없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김 대표는 출판전문가를 통해 이런 사실을 듣고 기네스북에 등재할 계획도 가지고 있다고 말한다. 부드러운 얼굴 뒤에 김 대표의 다부진 모습들이 엿보인다. 처음 이 행사를 시작했을 때만해도 주변의 반응은 싸늘했다. ‘미친 짓이다’라는 말까지 나왔다. 하지만 김대표는 결국 이 행사를 시작했고, 여기까지 끌고 왔다. 

북카페

 ‘독자가 원하는 작가라면’ 발을 벗고 나섰다는 김 대표. 그런 순수한 열정과, 서점이 문을 연 1968년부터 쌓아온 신뢰가 뭉쳐 영광 독서토론회는 알려지기 시작했다. 서점의 이익이 아닌 ‘공익적 목적’을 담은 진심은 출판계와 부산시민을 움직였고, 그는 ‘50회 때 100회를, 100회 때 200회를’ 바라보며 달려왔다. 굳이 기네스북 같은 상패가 아니어도 충분해 보였다. ‘박완서, 박경리 선생님을 이제는 모시고 싶어도 모실 수 없다는 점이 아쉽다’는 그에게 이 행사는 자신을 움직이는 힘이기도 했다.

 뒷심도 만만치 않다. 일본어 강좌, 한문학당, 사진 강좌, 음악공연 DVD상영회 등의 정기행사가 일주일 내내 이어지고, 실용서나 경제서, 교육서를 펴 낸 저자들의 강연회도 매달 초 홈페이지를 통해 공지된다. 물론 모든 행사는 무료다. 18년 전 ‘문화 사랑방’과 ‘영광 갤러리’의 문을 열면서 부산시민들에게 다양한 문화를 쉽게 접할 수 있게 하겠다는 김 대표의 의지는 그대로 실현되었다. 

 그럴수록 그는 몸을 더 숙인다. 알만 한 사람은 다 아는 영광도서의 도서기증만 해도 그렇다. 68년 처음 한 평 반짜리 헌책방을 열었을 때 시골모교인 함안 중학교로 책을 보낸 게 그 시작이었다. 몇 년 후 신간을 다루는 정식서점으로 확장했을 때 그는 ‘팔면 돈이 될’ 헌책들을 도서벽지의 아이들에게 몽땅 건넸다. 부산에 지하철이 들어올 때 지하철 문고를 제안하고 후원한 것도 그의 솜씨다. 그 사이 서점은 점점 커지고 43주년을 맞는 지금, 영광도서는 부산의 유일한 향토서점으로 남았다.



여기는 책의 미로


 지하1층 지상 5층 규모의 건물 곳곳에는 80여명의 서점 살림꾼이 있다. 지하에는 어학 교재를 비롯한 전문서적, 1층은 유아 및 학습 참고서, 2층엔 문학과 종교 실용 서적, 3층엔 과학 · 건강 · 컴퓨터 관련 도서, 4층엔 인문서 및 전문 자격증 교재 47만종이 꽉꽉 들어찼다. 특히 세세하게 분류된 도서 팻말들이 인상적이었는데, 국내 서점 중 보유종수가 가장 많은 게 그 이유.

이는 그만큼 다양한 분야의 책들을 골고루 갖췄다는 뜻으로 ‘좋은 책들이 사장되는 현실’을 가장 안타까워하는 김 대표 생각이 잘 드러난다. 올해는 지금의 중분류에서 더 잘게 책을 나누어 도서검색이 한층 쉬워지도록 하겠다는 목표로 프로그램 개발을 완료 중이라고. 






 현재 영광도서는 네 번째 서점 확장으로 복층 구조로 되어 있다. 벽서가 사이로 문짝너비의 통로가 뚫려 있기도 하고, 계단마다 책을 멋스럽게 쌓아두기도 해서 ‘책 미로’를 걷는 기분이 잔뜩 든다. 2층에 새로 마련한 북카페는 완전히 독립된 구조로 아치 모양의 벽돌 입구가 아늑함을 준다. 문화 사랑방이나 갤러리 역시 복층을 이용해 한 건물임에도 모두 분리되 있어 서점에서는 사실상 책 보는 일 외에 눈 돌릴 데가 없다. ‘서점다운 서점’을 만들고 싶었다는 김 대표의 평범한 한 마디가 특별하게 느껴지는 순간이었다.



발빠르게 인터넷 영광도서를 열었다


 ‘서점의 역할’에 충실하다고 해서 영광도서가 보수적인 것만은 아니다. 김 대표는 누구보다 ‘변화’에 민감하다. 인터넷 서점들이 생기기 전부터 영광도서는 이미 컴퓨터 전산화를 마쳤고 발 빠르게 영광 인터넷 서점을 열었다. 

 “책을 더 팔겠다기 보다는 고객에게 또 다른 편의를 제공하겠다는 뜻으로 시작했습니다. 먼 지역 분들이 대형서점이나 인터넷 서점에도 없는 도서를 찾으러 오시는데 배송비 들고 포인트까지 주면 사실은 적자지요.”

 5년 전부터는 지역 당일배송도 시작했다. 인터넷 서점들이 이 서비스를 시작한 게 1년 정도 되었으니 빨라도 한참 빨랐다. 가능하다면 부산 전자책 총판도 고려중이라는 김 대표. 변화된 환경에 적응하지 못하면 살아남을 수 없다는 게 그의 지론이다. 또 한편으로는 ‘서점 경영자가 양서공급에 대한 의지력이 있는지를 알 수 있는 제도가 필요하다’고 주장하기도 하는 그를 통 알 수가 없다가도 결국 답은 하나라는 사실을 깨닫는다.

‘나무그늘에는 사람이 있어야 한다. 서점에도 그렇다.’


http://www.ykbook.com/
051-816-9500


곧 《리큐에게 물어라》(문학동네)의 저자와의 만남 내용도 소개하겠습니다.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영광도서와 부산을 안내해 주신 참좋다님께 다시 한번 땡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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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연필 한다스



아이고 아이패드 igo ipad | 유동길 지음 | 다할미디어 펴냄



“이게 아이패드라는
건데요. 가지고 다니면서 인터넷도 하고 여러 작업도 할 수 있는 컴퓨터예요. 쉽게 생각하면 스마트폰과 노트북을 섞어 놓은 거라고 보시면 해요.” 《아이고 아이패드》 소설 속 주인공 찬수가 아이패드에 담긴 사업 자료를 보여주기 전에 꺼낸 말이다. 찬수 뒤에 숨어 있는 건 당연히 이 책의 저자 유동길. 

 애플리케이션 제작․컨설팅업체의 대표이자 앱 개발자들을 위해 KT에서 마련한 개발지원 공간인 이코노베이션(Econovation)센터의 회원으로 활동 중인 저자가 태블릿 PC의 선두주자격인 ‘아이패드’ 사용설명서를 내놓았다. ‘찬수’라는 인물을 통해 기기 사용법, 앱 활용법, 장단점 등을 상황에 맞게 보여주고, 왜 태블릿 PC가 변화하는 컴퓨팅시대의 대표 아이콘인지를 사용자의 입장에서 설명한다. 각종 수치와 차트, 전망, 어려운 IT용어로 가득했던 전문서적에 갑갑했던 독자라면 반가울 책. 

 책은 크게 ‘소설’과 ‘기사’라는 두 가지 구성으로 아이패드에 접근한다. 문손잡이 특허를 내고 사업을 시작하려는 찬수. 그가 여러 인물들을 만나서 아이패드를 시연하고 경험한다는 설정이 눈여겨볼 만하다. 아이패드에 문외한인 두 사기꾼 형님, 아이패드를 능숙하게 다루는 똑똑하고 예쁜 제니, 아이패드 특집기사를 써야 하는 도훈 선배, 부모님, 어린 조카 등이 등장해서 다양한 직업군과 연령대에 맞는 친숙한 활용법을 보여준다. 

 가령 아이패드로는 ‘전화를 걸지 못하는 걸로 착각하고 있는’ 독자들에게 3G나 와이파이(Wi-Fi)를 이용한 인터넷전화 사용법을 알려준다거나 부동산 등 사업 분야에서 요긴하게 쓰이는 예들을 다양한 사진을 곁들여 설명하는 것이 그것. 저자의 경험을 바탕으로 썼다는 소설은 통속적이고 과장된 면이 없지 않지만 주제에 접근하는 데 크게 무리는 없어 보이다.



액자식 구성에
속하는 두 번째 장치는, 주인공 찬수가 신문기자인 도훈 선배를 도와 쓰게 되는 아이패드 ‘특집 기사’ 네 편이다. 이 기사들은 아이패드의 장점을 한층 부각시킨다. 직관적인 사용이 가능해 중장년층이나 장애인들이 많이 쓰게 될 것이라는 내용, 전자책 뷰어로서 최적화된 기기환경 등을 다룬다. 하지만 기대했던 ‘기사’의 전문성보다는 소설의 연장선 같은 성격이 강해 아쉬움이 남는 대목이다. 특히나 아이팟이나 아이폰을 사용해본 사람이라면 더더욱 싱거울 내용.   

 저자는 ‘애플빠’(애플사 제품 마니아)라는 시선을 의식한 듯 그에 대한 변명(?)도 잊지 않는다. 아이패드가 우리의 삶을 크게 바꾸어 놓을 새로운 컴퓨팅기기 중 하나임을 강조하고, 아이패드 내부를 들여다볼 수 있는 사진 검색을 통해 그 속이 ‘대부분 우리나라 제품으로 이루어져 있다’는 사실을 알려준다. 그렇다고는 해도 이 책이 아이패드에 대한 찬사 일색이라는 비평에서 쉽게 비껴갈 수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애플사의 제품군이 배타적 시장을 형성해 IT, 모바일, 전자책시장을 쥐락펴락하는 것을 불편해 하는 소비자는 없을까? 국내 기업은 어떤 대응으로 맞설 것인가? 국내 결제프로그램이 구동되지 않는 부분이 저자의 말처럼 쉽고 간단하게 해결되는 문제일까? 수만 개의 앱 중 유용한 앱은 몇 개나 될까? 범용기기는 만능일까? 나머지 선택은 똑똑한 소비자의 몫으로 남겨졌다.
종이책 동시출간, 쿡북카페 http://bookcafe.qook.co.kr/main.dpp  7,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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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연필 한다스